1350만명 동시에 맞을 양… 필로폰 400㎏ 밀수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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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기자
수정 2021-09-02 01:28
입력 2021-09-01 22:12

한국을 ‘경유지’로… 역대 최대 규모
멕시코서 항공기 부품에 숨겨 반입
다시 호주로 밀수출하는 방법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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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이날 압수한 필로폰으로, 13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지검 제공
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이날 압수한 필로폰으로, 13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지검 제공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0㎏을 밀수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필로폰 400㎏은 1300만여명이 동시에 맞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형)는 멕시코에서 1조 3000억원 상당의 필로폰 404.23kg를 밀수한 A(3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공범 B(호주 국적)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 이날 압수된 필로폰은 135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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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국내 밀반입에 사용된 헬리컬기어. 이들 일당은 헬리컬기어에 숨겨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했다. 부산지검 제공
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국내 밀반입에 사용된 헬리컬기어. 이들 일당은 헬리컬기어에 숨겨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했다.
부산지검 제공
검찰은 부산본부세관과 함께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국정원 및 국외기관과 공조해 A씨를 검거했다. A씨 등은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등 2회에 걸쳐 멕시코에서 수입한 헬리컬 기어 20개( 비행기 감속장치 부품)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이들은 지난 7월 6일 국내에서 수입된 헬리컬기어 9개에 숨겨 들어온 필로폰 약 404.23㎏과 지난 1~4월 사이에 국내에서 호주에 밀수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 500㎏ 등 모두 904㎏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호주로 직접 필로폰을 밀 수출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호주로의 밀수출이 상대적으로 단속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한 멕시코-한국-호주 3개국 간 거래 형태라는 특징을 지닌다”면서 “특히 통관절차를 거친 이례적인 밀수입, 밀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1-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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