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라갯벌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발견…“개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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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21-06-14 11:26
입력 2021-06-14 11:26

성체 수백 마리, 올챙이 수천 마리 서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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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갯벌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2021.6.14.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수라갯벌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2021.6.14.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가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북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한 조사 결과 모두 9곳의 물웅덩이와 주변지역 4000㎡ 면적에서 금개구리 성체와 올챙이, 알을 발견했다.

녹색연합은 금개구리 성체는 수백 마리, 올챙이는 수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서해안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지정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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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라갯벌. 전북녹색연합
새만금 수라갯벌. 전북녹색연합
녹색연합은 새만금 수라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를 위해 매립공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 수라갯벌 인근에서 금개구리와 흰발농게, 저어새 등 20종 이상의 멸종위기동물 번식이 잇달아 관측되고 있다”며 “정부는 새만금신공항 건설 등 개발이 아닌 국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한 생태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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