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승용차 불 2명 사상…간이검사서 유류성분 안 나와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8-09 17:13
입력 2018-08-09 17:13
발화지점 미확인 국과수에 감식…경찰 “부상자 의식없어 진술 못 해”
국도에서 서행하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상주소방서 제공
사고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가 타 버려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주인이 김모(61)씨로 파악했지만 운전자가 부상이 심해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 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 내부가 모두 타고 보닛도 소실돼 최초 발화지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차에서 유류 냄새 등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 실내에서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유류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차량이 심하게 타서 유류 성분이 증발하면 키트 검사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간이검사라서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에 탄 차량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운전자가 차주고 사망자가 여성일 경우 부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은 “차량 결함인지, 다른 원인인지 감식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경위도 파악할 계획”이라며 “운전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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