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플레이그라운드 유능한 회사…잘 살펴줘라”
수정 2016-11-20 16:57
입력 2016-11-20 16:57
최순실 실소유 광고사 부당이득 9억에 기여…공범 기재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플레이그라운드는 최씨가 작년 10월께 설립한 광고회사다. 앞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 소유 회사로 알려졌지만, 검찰 수사에서 실소유주가 최씨라는 점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이 회사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를 이용했다.
박 대통령은 2월 16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시켜 현대차에 플레이그라운드 홍보자료를 전달하도록 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독대한 직후였다.
안 전 수석은 정 회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 광고를 수주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현대차는 이미 인하우스 광고회사인 이노션 등에 광고를 발주하기로 확정한 상태였으나 청와대 측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이노션에 양해를 구한 뒤 해당 물량을 플레이그라운드에 배정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청와대 측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각종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거나 세무조사를 당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입을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최씨 회사 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 4∼5월 70억6천627만원 상당의 광고 5건을 현대차에서 수주했고, 덕분에 9억1천807만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다는 것이 수사 결과다.
박 대통령은 이런 범죄 혐의의 공범으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수석 등과 함께 공소장에 적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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