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아들 몸에 수술 자국을”…아버지 만류에도 간이식 한 장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6-07-07 17:54
입력 2016-07-07 17:54
간 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극구 만류에도 간이식을 한 장병이 있다.

주인공은 육군 27사단 돌격대대 소속 조남희(22) 일병.



조 일병은 평소 간 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최근 병세가 악화해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전해 들었다.

조 일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 일병의 아버지(54)는 귀한 아들 몸에 수술 자국을 남기게 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조 일병은 스스로 휴가를 얻어 수술에 필요한 조직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아버지를 설득해야 했다.

끈질긴 설득에 아버지도 아들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조 일병은 지난 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10여 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아버지를 위한 조 일병의 간이식 수술 과정에는 동료 부대원들은 전우애도 빛났다.

동료 장병들은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 115장을 선뜻 건넨 것이다.

조 일병은 “지난 4월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며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혈증을 기증해준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빨리 회복해 부대로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