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1억원·전공책 남기고 간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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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16-03-30 00:14
입력 2016-03-29 22:40

순천대 故 이종일 교수 유족 기부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학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이종일 교수의 유족들이 1억원의 대학발전기금과 전공 관련 도서 408권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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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 이종일 교수의 동생 이일준씨, 박진성 총장, 딸 이송희씨, 조카 이정원씨. 순천대 제공
왼쪽부터 고 이종일 교수의 동생 이일준씨, 박진성 총장, 딸 이송희씨, 조카 이정원씨.
순천대 제공
고인의 딸 송희씨는 지난 28일 기탁식에서 “평생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아버님의 뜻을 잇고자 이 같은 결심을 했다”며 “아버님께서 고학으로 꿈을 이루신 만큼 제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해 꿈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어 하늘에서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성 총장은 “이번 기부는 지난 80년간 순천대를 일궈 온 분들이 후대에 전하는 책임감과 사명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종일 교수님과 유족 여러분의 숭고한 뜻을 기려 후학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1984년 순천대에 임용된 뒤 대학원장, 자연과학대학장, 정보과학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2007년 퇴임했다. 지난 3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6-03-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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