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1년 신간 6.2% 싸졌다
박록삼 기자
수정 2015-11-13 02:07
입력 2015-11-12 22:42
신간 5만여종 발행 7.4% 줄어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출판시장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신간 단행본의 평균가격이 1만 7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격(1만 9106원)보다 6.2% 낮아졌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도서정가제 현황에 대해 출판사 450곳, 동네 서점 450곳, 대형·온라인서점 50곳, 총판 도매사 50곳 등 1000개의 출판유통계를 모니터링했다.
이 기간 동안 발행한 신간은 5만 3533종으로 지난해 대비 7.4% 감소했다. 단행본 중 유아아동서 가격이 18.9%로 가장 많이 낮아졌고 인문사회(-7.9%), 문학(-6.7%), 실용서(-6.2%) 등도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만화신간 가격은 오히려 19.4%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신간도서 90%가 6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20위권 안에 진입, 지난해 60%에 비해 3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율 제한으로 독자의 도서 구매 경향이 가격보다는 콘텐츠의 질 위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또한 출판계 종사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7.6%가 현 도서정가제를 유지 또는 강화해야 한다고 답해 도서정가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5-1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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