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현장> “시험 방해될라”…수험장 옆 진돗개 옮기기
수정 2015-11-12 14:38
입력 2015-11-12 14:38
시험장으로 지정된 군산지구의 군산영광여고 이현철 교장과 교무부장 등은 시험을 하루 앞둔 11일 과일 상자를 들고 진돗개를 키우는 학교 근처의 한 단독주택을 방문했다.
개 짖는 소리에 수험생들이 방해를 받을 수 있으니 하루 동안만 옮겨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가정집이 학교와 가까운 데다 다 자란 개여서 평소에도 수업에 지장을 받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은 영광여고에서 수년 전부터 연례행사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주인이 ‘무슨 소리냐’며 거부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매년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흔쾌히 부탁을 들어준다고 한다.
올해도 이 주인은 두말없이 개를 제3의 장소로 옮겨줬고, 덕분에 무사히 수능이 치러지고 있다.
이 교장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인데 어떤 방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해마다 ‘진돗개 소개(疏開) 작전’을 하고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교사가 같은 생각으로 수능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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