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주변서 노숙자끼리 모인 폭력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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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2-12 09:14
입력 2014-12-12 00:00

’동대구 식구파’ 나이순으로 서열화…7명 구속·3명 불구속

대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동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자들끼리 모여 세력을 형성한 뒤 상인 등을 괴롭히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동대구역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거나 행패를 부린 혐의(공갈 등)로 일명 ‘동대구 식구파’ 두목 서모(5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동대구역 주변 여관에 살거나 노숙을 하던 이들이 모여 형성한 동대구 식구파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해 무리지어 다니며 노점 상인이나 자원봉사자 등에게서 돈을 뜯거나 행패를 부린 것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노숙인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서씨는 지난해 5월 동대구역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한 노숙자를 마구 때려 고막을 찢어지게 했고, 부두목격인 이모(46·구속)씨는 또 다른 노숙자를 때려 갈비뼈를 부러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술값 마련 등을 위해 힘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구걸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인 권모(42·구속)씨는 몸에 문신을 하고 다니며 여관이나 음식점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것은 물론 돈을 주지 않는 곳에서는 옷을 벗는 등 행패를 부리며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신고하더라도 서씨 등이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난 뒤 보복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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