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교수, 세월호 유족 비난 페이스북 글 논란
수정 2014-05-12 15:22
입력 2014-05-12 00:00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9일 KBS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밤을 지새운 세월호 유족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거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같은 날 “세월호 유가족에겐 국민의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가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이 청와대 앞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이 조작·선동됐다고 주장하면서 “이 유가족(을)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썼다.
이러한 글이 11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비판이 잇따랐다.
현재 김 교수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해당 글은 볼수 없는 상태다.
앞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일 한 워크숍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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