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철도노조 파업…여객·화물 운행 차질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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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09 15:47
입력 2013-12-09 00:0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까지 부산지역의 여객과 화물 운송은 큰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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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부산본부 총파업 출정식
철도노조 부산본부 총파업 출정식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개최 중단 등을 요구하며 9일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철도노조 부산지부 소속 노동자 1천여명이 비를 맞으며 ’파업 출정식’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용객이 많은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여객운송에 차질이 예상되고, 부산항 곳곳에서도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출발,도착하는 KTX는 평소와 같이 142회 정상운행돼 부산∼서울을 오가는데 당장 불편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30분 부산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1214호를 시작으로 경남·울산·경북 지역을 왕래하는 경전선과 동해남부선에 주로 배치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이 일부 중단되면서 배차간격이 늘어나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평일이어서 이용객이 많지 않은데다 지연시간도 3∼20분으로 제한적이어서 큰 불편함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밤까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각각 18회와 2회가 중단될 예정이다.

화물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도 아직은 경미한 수준이다.

부산항 전체 물동량에서 철도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고 수출품과 긴급 물품 중심으로 평소 50% 수준까지 운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레일측이 지난 4일부터 평상시 물동량보다 15% 이상 미리 화물을 운송해 놓은 점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파업이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현재 수준보다 여객 운송횟수를 늘리기 어려워 차질이 예상되고 화물연대가 철도운송의 대체수단인 화물차 운행을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자칫 부산항의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 영남지역본부소속 노조원 1천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은 민영화의 전초”라면서 “코레일이 사회적 논의를 거부하고 10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강행한다면 파업을 끝내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출정식에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장애인 연대 등 부산지역 여려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해 연대사와 문화공연 등이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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