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에게 집은 노동과 폭력, 무관심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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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6-05 09:56
입력 2013-06-05 00:00
가출 청소년들을 무조건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찍기보다 왜 집을 나왔는지에 주목해 집 밖에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5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리는 여성가출청소년 인권상황 발표회 발제문에서 “청소년 가출을 단순히 집과 학교에 대한 반항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많은 탈가정 청소년에게 집은 보살핌과 안식의 공간이라기보다는 노동과 폭력, 무관심의 공간인 경우가 많았다”며 “집과 부모에 대한 사회적 배경이 변하면서 청소년들이 집을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는 집과 학교에 잘 적응한 모범생 아이들에 맞춰 설계돼 외면받고 있다”며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쉼터의 개념이 새롭게 구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을 나온 여성 청소년들은 스스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 속에서 남성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성매매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정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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