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의자 수갑 못풀어주자 달려간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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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2-18 10:20
입력 201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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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이 고장으로 풀리지 않아 119구조대로 달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일 강원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50분쯤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피의자 A(41)씨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며 찾아왔다. 구조대는 잠금장치가 고장 난 것을 확인하고 철제 커터 절단기를 이용해 1분 만에 수갑을 끊었다.

 수갑의 고장은 A씨를 풀어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씨가 만취상태에서 깨어나 안정을 찾아 수갑을 풀어주기 위해 열쇠를 꽂았으나 그 순간 열쇠 구멍이 막혀버렸다. 경찰이 빠지지 않는 열쇠를 잡고 아무리 돌리고 당겨도 수갑이 열리지 않자 결국 지구대에서 1.3㎞ 떨어진 119구조대를 찾아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갑을 찬 채로 피의자가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수갑이 가끔 고장 나는 일이 있다”면서 “수갑을 절단하느라 사건 처리가 지연되거나 피의자 인권이 침해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술에 취해 개인 사업장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지구대에 연행됐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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