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살인 범인 제보자 “울산경찰에 먼저 알렸다”
수정 2012-09-25 00:00
입력 2012-09-25 00:00
범인 제보자 배모(75)씨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3일 기장군 함박산에서 범인 김홍일을 발견하고) 부산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울산의 A 경찰관에게 먼저 전화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그러나 A 경찰관이 전화를 받지 않아 급한 나머지 부산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울산경찰이 함박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할 당시 A 경찰관을 만나 연락처를 알고 있는 사이였다. 배씨는 “수색 이후 A 경찰관과 여러 차례 통화했기 때문에 그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고 말했다.
배씨의 신고를 받은 부산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수색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이 때문에 사건발생 직후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은 울산경찰은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마저 날려버렸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A 경찰관은 자세한 언급을 피한 채 “배씨가 부산경찰에 먼저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범인 김홍일은 지난 7월20일 새벽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알고 지내던 20대 자매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뒤 56일만인 지난 13일 배씨의 결정적 제보로 검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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