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담뱃불로… 인천 여중생 집단폭행
수정 2011-12-28 00:48
입력 2011-12-28 00:00
“일진 사진 왜 올려”… 전치 6주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김모(14)양은 지난 12일 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같은 학교 학생 10여명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김양이 이 학교 ‘일진’ 학생의 사진을 인터넷에 허락없이 올렸다는 이유로 김양을 엎드려뻗치게 한 뒤 각목으로 내리치고 얼굴과 배를 걷어차는 등 4시간 동안 폭행했다. 이어 김양의 교복 치마를 찢고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으며, 담뱃불로 다리와 손등을 지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김양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0월에도 3학년 학생이 동급생 10여명에게 집단 폭행당해 학부모가 가해 학생들을 형사 고발했다가 나중에 취하하기도 했다. 이 학교 교장은 “지난주 학생들간에 화해가 이뤄져 징계 수위 조절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라면서 “학칙에 의해 곧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1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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