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조기교육은 자녀 뇌를 망치는 길”
수정 2011-05-24 08:36
입력 2011-05-24 00:00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오후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가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사교육 없이 우리아이 키우기’를 주제로 여는 포럼에 앞서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에서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한 뇌기능은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이때 적절한 자극은 뇌기능 발달을 돕지만 과도하고 장기적인 자극은 뇌기능을 오히려 손상시킨다는 것이 서교수의 지적이다.
만 0∼3세 아이에 대해서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3∼6세에 대해서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단 속도가 빠른 만 6∼12세에 대해서는 언어교육을 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대학입시가 모든 교육을 좌우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아이들이 감정과 본능에 대한 고려 없이 공부만 잘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뇌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들은 아이들의 뇌가 모든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과도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며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과부하가 걸려 불이 일어나게 되는 것처럼 과도한 조기교육은 각종 정신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과교실제 연구지원센터 소장도 참석해 각각 ‘왜 사교육보다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한가’, ‘방과후학교의 학교교육보충 및 사교육절감효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학부모 최승연 씨가 ‘사교육없이 자녀 교육하기’ 사례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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