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동원 묻자 “재판장이 밝힐 것”
앞서 김 회장은 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뒤 10시간 가까이 서울중앙지검 4층 경찰 호송실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지만,11시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3분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모 경호과장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을 나섰다. 일찌감치 몰려든 취재진 30여명을 의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대문 밖으로 나온 김 회장은 1시간 전부터 집앞에 대기 중이던 경찰 승합차에 곧바로 탑승했다. 자택 앞에는 한화그룹 직원 10여명이 9시쯤부터 나와 있었으며 이들은 사설 경호원들과 함께 대문 10m 앞에 위치한 경비실에서부터 기자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김 회장은 오전 10시19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법원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수십명의 취재진에게 둘러싸이자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기자들이 혐의를 시인하는지 물어도 대꾸하지 않던 김 회장은 검색대에 잠시 멈춰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검색대를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이라고 입을 열었지만, 문이 닫혀 말을 끝맺지 못했다. 김 회장은 곧장 실질심사 장소인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심사는 예정보다 10분 늦어진 10시40분부터 이광만(45) 영장전담 판사가 진행했다.319호 법정에 ‘개정중’이라는 불이 들어오고 피해자 6명이 각각 형사 1명씩의 보호를 받은 채 밖에서 대기했다. 경찰과 검찰은 법정에서 피해자를 출석시켜 제3자 심문을 진행해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고, 폭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영장심사에는 김 회장의 변호인으로 고교 후배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백창훈(50ㆍ사시 23회) 변호사와 법무법인 렉스 김동윤(50·사시 23회) 변호사를 비롯해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낸 우의형 변호사, 김앤장 오세헌·황정근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임일영 홍희경 정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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