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평택공장 봉쇄
안미현 기자
수정 2006-08-29 00:00
입력 2006-08-29 00:00
평택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쌍용차 노조는 28일 경기도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관리직 임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그동안 노조는 공장에서 함께 먹고 자며 ‘옥쇄 파업’을 벌여왔지만 ‘(사측과의)협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중국인 임원을 제외한 한국인 관리자들의 공장 출입은 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5일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사측이 강경자세로 돌아서자 이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며 대형 컨테이너 등으로 공장 출입문 네 곳을 전면 봉쇄했다.
쇠파이프를 든 선봉대 100여명이 정문을 지키며 관리자들의 출근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리자들이 정문 통과를 시도하자, 노조가 물대포를 쏘며 저지에 나서 잠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 병력 10개 중대 1000여명도 배치됐다.
분위기가 험악하게 급변하자 노사 양측은 긴급 임시 협상을 갖고 시설 보호와 경찰병력 철수에 합의했다.
노조는 일단 출근저지 투쟁을 풀고 29일부터 협상을 다시 벌이기로 했다. 이날 열 예정이었던 차기 노조 집행부 1차 선거는 29일로 연기했다.
노조측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사측이 어떤 대화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정리 해고 강행’이라는 말을 하면서 조합원들을 자극했다.”고 사태 악화의 책임을 회사측에 떠넘겼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6-08-29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