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고위층에 대출 부탁”
박경호 기자
수정 2006-05-03 00:00
입력 2006-05-03 00:00
김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쇼핑몰 업체 T사의 은행 대출과 관련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메일 내용이라며 김씨가 직접 쓴 메모를 공개했다. 검찰과 김씨는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끝내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씨의 자필 메모는 “대출건에 대해 여신 담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했는데 부행장 중심으로 위축돼 있다. 살펴보고 원만하게 성사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김씨가 접촉한 인물이 부행장급 이상의 최고위 인사임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김씨는 T사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알선 대가가 아니라 경영자문료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우리은행측도 “김씨의 로비와 상관없이 정당하게 이뤄진 대출로 고위관계자가 부탁을 받았다고 해도 당시 결재시스템에 경영진이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몽구 회장을 이틀째 소환 조사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5-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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