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테이프 윗선 안 알려”
홍희경 기자
수정 2005-10-26 00:00
입력 2005-10-26 00:00
이 부회장은 “박씨가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알렸고, 내심 언론보도가 걱정돼 평소 친분이 있던 이건모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에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신고했을 때 이 실장이 괜찮다고 했지만, 박씨 측의 추가요구가 있어 다시 신고를 했더니 국정원에서 ‘이제 끝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공판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을 방문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의 귀국 시기나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26일 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공소장에는 도청사례가 구속영장 때보다 더 추가됐다.”면서 “다만 국정원 상부와의 관련성을 공소장에 넣을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의 구속영장에 김씨가 2000년 말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퇴진 관련 휴대전화 통화와 같은 해 11∼12월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사들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2005-10-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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