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세제 몸 낮춘 李대통령… 추석 전 지지율 반등 기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9-21 00:32
입력 2026-09-20 22:20

99분 회견 승부수, 민심 통할까

연임·공소취소 등 논란 진화 총력
靑 “평가는 국민 몫” 정상외교 재개
잇단 인사 검증 시스템 재점검 약속
李, 오늘 수보회의서 분위기 정리
이미지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선 채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회견은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99분간 진행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선 채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회견은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99분간 진행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기탄없이 밝혔다. 특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취까지 정리되고 당정은 민심 악화를 불러온 정책에는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30%대로 하락했던 지지율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 내부에선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면서도 각종 여론조사서 나올 지지율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이 내내 부족했다고 하는데 참모들은 죄스러울 뿐”이라며 “신발 끈을 다시 묶는다는 각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지 확대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거론된 주요 현안에 대해 하나하나 입장을 밝히고 논란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연임 개헌에는 “연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자신의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가능성에는 “조작기소 특검서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는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최근 민심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각종 정책에는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도 세부 내용을 수정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점을 보고 규제·공급·세제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규제와 세제도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서서 답변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전과 달리 여유로운 농담도 찾아볼 수 없었고, “제가 부족한 탓”이라는 등 ‘부족’이란 단어를 13번 사용했다.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재개하며 지지율 상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지지율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지지율 정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다만 2기 개각 논란으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서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해 보려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2기 내각 발표에서 낙마한 김 후보자를 비롯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등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참모진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참모진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사퇴로 업무 공백을 만들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서 기자회견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부 분위기를 정리하며 업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도 이 대통령에게 남은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검찰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 검찰개혁 강경파의 반대 여론이 커 여당 내부 분열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는 추가 검증이 진행 중인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변함이 없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명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세줄 요약
  • 논란 현안 직접 진화, 낮은 자세 강조
  • 부동산·세제 속도조절, 인사 검증 재점검
  • 정상외교 재개와 추석 전 지지율 반등 기대
2026-09-2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