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역선택 갈등
강병철 기자
수정 2021-09-01 17:03
입력 2021-09-01 17:03
1일 선관위 주관 실무자 룰미팅 개최
중재안에 劉 “토씨 하나 고치지 말라”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당 선관위는 1일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경선 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수렴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캠프 간 갈등을 고려해 찬반 그룹을 나눠 의견을 들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찬성 그룹에,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측은 반대 그룹에 참석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선관위 결정에 따른다며 불참했다.
찬반 양측은 이날 간담회는 물론 논평, 라디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재차 역설하며 논란이 끓어올랐다.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에서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유불리를 떠나 과학과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도 “상대 당을 지지한다고 명백히 밝힌 분들에게 선택권을 줘서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반쪽 여론조사 도입 시도는 이제 관두라”면서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겨냥해 “특정 후보 편 들기 시도는 경선 파탄을 불러오고 이적행위로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연합뉴스
선관위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는 방식 대신에 정권 교체 찬반을 물어 걸러 내는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조사와 적용하지 않은 조사의 결과를 합산하는 방법도 거론됐다고 한다.
하지만 역선택 방지를 반대해 온 유승민 전 의원은 “저는 경준위 안을 토씨 하나 고치지 말라고 했다”면서 “변칙적 절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다음 주쯤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하지만 양측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어 어떤 결과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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