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하는 정의용 후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2.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정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정 장관은 현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의 반대속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적격’ 입장을 표명한 후 회의장에서 퇴장했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기권했다.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전 기간에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해왔고, 3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연출하며 북한 비핵화가 곧 이뤄질 것처럼 국민을 기만했지만,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본인의 재산형성과 장남의 병역 면제 자료 등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증인과 참고인 출석을 가로막았다고도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어느 후보자보다 성실히 자료를 제출한 게 통계로 확인된다”며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로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제1 야당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정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정 장관은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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