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추위원’ 권성동 “중학교만 나와도 쉽게 결정”
수정 2016-12-09 11:51
입력 2016-12-09 11:51
“朴대통령 헌법 위반, 논란 여지없이 이미 확인”“野 탄핵 정치적 이용 시도에는 의원직 걸고 맞설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즉각 검사격인 ‘탄핵 소추위원’이 되는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결국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게 국회의원의 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정현 대표가 의총에서 ‘야당이 지목한 탄핵 사유가 모두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왜 대통령이 3번에 걸쳐 사과를 했느냐. 우리 당이 왜 모두 모여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느냐”면서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 없이 이미 확인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며칠간 국정조사특위를 통해서도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통령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면서 “이미 끝난 문제를 갖고 ‘아니다’라고 하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반론의 기회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특검수사가 시작됐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 의원은 “보수의 생명은 책임감과 도덕성”이라며 “만약 탄핵 결정이 되면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이 생기지만 탄핵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해도 받아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겨냥, “이런 탄핵 절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대통령) 사임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의원직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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