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증인’ 난항에 국민의당 국회법 개정 거론…더민주 신중
수정 2016-10-10 16:01
입력 2016-10-10 16:01
박지원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해볼 것”…우상호 “논의해본 적 없어”
야당은 기업들로부터 돈을 모금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순실 씨와 차은택 CF 감독,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증인채택을 시도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를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하면서 무산되자, 제도적 개선방안으로 국회법 개정 문제를 제기한 것.
현재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에서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안건이 안건조정위에 회부되면, 최장 90일간 소수 정당이 지연전술을 펼 수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감 증인신청은 안건조정을 내면 90일간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조배숙 의원이 개정안을 제출해놓은 상황으로, (양당 원내대표들과)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도 개선 문제는 국감 다 끝나고 종합을 한번 해야겠지만 아직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선 논의해보지 않았다”면서 “여야가 바뀔 때마다 자꾸 개정 이야기를 하는데 공수교대 하는 식으로 하는 게 바람직한가 싶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 국감이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판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증인채택 문제와 연계해 공세의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종결판은 운영위 국감으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수석 두 분을 중심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권력형 비리사건 의혹에 민생 문제가 묻히지 않도록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원내 수석부대표도 간담회에서 “‘저평가 우량주 의제’ 즉, 잘 알려지지 않은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메시지 정리를 하고 책임의원제를 가동, 예산·법안을 통해 준비될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나간다는 게 원내대표 지침”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르면 오는 16일 국감 성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성과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국민의당도 정책위를 중심으로 민생국감 성과 점검을 벌이면서 각 상임위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