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사드, 찬반강요 아니라 책임 있게 대안 찾겠다”
수정 2016-10-02 15:39
입력 2016-10-02 15:39
외교안보 정책 간담회 열어 전문가 의견 수렴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외교안보 정책 간담회’를 열고서 이같이 말했다.
더민주는 아직 사드배치에 대한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는 지난 8월 30일에도 한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 주장을 펴온 시어도어 포스톨(Theodore Postol)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참석해 사드의 군사기술적 효용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추 대표는 토론회에서 “정부가 전쟁을 막기 위해 이런 좁은 한반도를 무기경쟁의 전당으로 만드는 것 이외에 제대로 된 외교를 다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사실 우리 외교는 무능을 드러내고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사드에 대한 반발을 가볍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제까지 막연하게 사드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고 여론몰이를 해가는 정권의 무책임성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막연한 사드 반대보다는 객관적 사실에 대한 토론과 의견 청취가 우선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추 대표는 “점심 때 강연자로 나선 포스톨 교수와 오찬을 했다. 포스톨 교수는 ‘사드에 대해 추측에 기초한 의견 그룹들의 평가만 있을 뿐 사실에 기반해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은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며 “저도 크게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선 포스톨 교수로부터 기술적으로 사드가 정말 실용적이고 검증된 체제인지, 북핵을 막는 데 유일하고 유용한 수단인지 듣겠다”며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서 안보를 지킬 대안이 무엇인지도 듣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이번 간담회가 다양한 의견수렴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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