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의 외교장관회담 이후 한일관계 주목
수정 2014-08-11 09:55
입력 2014-08-11 00:00
정부, 군위안부 日태도 변화 주시…”정상 만남 자동적 연결은 일러”
일단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양국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 측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직후인 지난 9일 “전반적 분위기는 잘 풀어보자는 시그널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장관이 만난다고 해서 한일 간 급격한 전환점이 되기보다 이런 계기로 해서 하나씩 신뢰를 축적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에게 “첫 걸음은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이라면서 일본에 다시 공을 던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하순으로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차 국장급 협의가 일본의 자세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앞으로 실무자 간에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를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을 전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것인가도 중요 변수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아베 총리 및 일본 각료·정치인의 동향은 우리 정부의 대일 메시지가 담길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실무적 협의에서 일본이 보이는 태도 변화에 주목하면서 한일관계 변화 여부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의 흐름이 올 가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를 통한 한일 정상회담으로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 내 분위기다.
고위 당국자는 “외교를 하는 장관이나 실무자들이 만나는 것을 정상이 만나는 것과 자동적으로 연결해서 보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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