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安’참겠다
수정 2012-06-20 00:30
입력 2012-06-20 00:00
“민주 공세는 안철수 상처 내기” 安측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 나서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라고 비판했다. 유 교수는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에 대한 세간의 언급에 대해, 특히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안 원장 측이 얼굴을 붉히며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민주당 인사들의 ‘안철수 흠집 내기’ 발언들이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절제하고 서로 존중하고 가자는 의미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원샷경선’에 참여하라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요구에 대해 “그런 제안을 할 권리는 있지만, (참여 여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고, 결정 과정도 자기 나름의 룰이 있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그렇게 하실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만 안 원장의 출마 여부를 묻자 “그건 또 다른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면서 안 원장이 새누리당에 맞선 민주당과의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4·11 총선 전까지만 해도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집중했지만,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안 원장을 견제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2012-06-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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