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女아나운서 세대교체…차기 간판스타는?
수정 2012-03-13 09:53
입력 2012-03-13 00:00
북한TV 뉴스 보도 봄맞이 새단장 주목
북한 조선중앙TV가 봄을 맞아 뉴스 영상에 다양한 그래픽을 접목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자주 뉴스를 진행하는 등 메인뉴스 보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가 최근 중앙TV의 뉴스 화면을 분석한 결과 오후 8시 메인뉴스 배경화면이 지난 10일부터 갈색에서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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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배경화면이 다소 건조하고 우중충한 분위기였다면 새 배경화면은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봄의 길목에 30세 전후로 보이는 젊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오후 8시 메인뉴스 앵커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종전에는 4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성, 남성 아나운서가 이 시간대 뉴스를 주로 진행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왼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은 작은 박스화면도 자주 등장한다.
예컨대 아나운서가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대한 군부대 반향을 소개할 때 군부대 훈련장면이 박스화면을 통해 동시에 방영되는 방식이다.
‘정세보도’에서는 뉴스보도에 앞서 세계지도와 ‘정세보도’ 문자 그래픽이 사용되고 있다. 위성안테나를 형상화한 그래픽도 뉴스 곳곳에서 눈에 띈다.
중앙TV는 또 해외 사건·사고 소식을 전할 때는 뉴스영상 위에 사건·사고 지역이 표시된 그래픽 지도를 겹쳐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모두 시청자의 이목을 뉴스에 집중시키기 위한 방송기법이다. 우리 방송뉴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이지만 방송기술이 열악한 북한TV에서는 그동안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북한이 이처럼 조선중앙TV 뉴스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준 것은 일단 뉴스 전달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시점상 ‘강성대국’ 선포가 점쳐지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 맞이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20∼30대 여성 아나운서 등 젊은 방송인을 중용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에 맞춰 방송인의 세대교체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3일 “김정은이 애니메이션 등 비주얼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의 대주민용 ‘이미지 메이킹’(Image-making) 전략도 전반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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