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이라이트] “李 무혐의 아니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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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7-10-30 00:00
입력 2007-10-30 00:00
29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간에 ‘이명박 검증’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당지도부로부터 “적극 대처”를 주문받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질의 시작 전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흠집내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박승환(한나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책감사가 아닌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검증하려는 질의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쪽으로 간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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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열린 건교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상암 DMC 사업이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진행됐다.”며 정동영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 등 여권의 관련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석준(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열린 건교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상암 DMC 사업이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진행됐다.”며 정동영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 등 여권의 관련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그럼에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문학진(통합신당) 의원은 “무자격업체 ㈜한독산학협동단지에 특혜 분양해 무일푼이던 이 업체가 6000억원의 분양 수입을 올리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재성(통합신당) 의원은 “어떻게 외국기업 용지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텔의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이는 고위층이 간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측은 한병도(통합신당) 의원이 상암동 DMC 의혹을 제기한 3분짜리 동영상을 틀자 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 중단’ 의사를 내비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창(한나라당) 의원은 “동영상은 질의도 아니고 질의 보충 자료도 아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양당간 날선 공방이 전개되자 조일현(통합신당) 건교위 위원장이 ‘간사 합의’ 카드로 중재안을 내놓으며 봉합에 나섰지만 양당 의원들은 한동안 큰 목소리로 상대 당을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상암동 DMC 관련 의혹을 추궁하자 얼굴이 상기된 채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통합신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강서구 발산동과 송파구 장지동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모두 1312억원가량의 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분양 당시 주변보다 시세를 60% 정도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원가를 보면 이보다 더 낮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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