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원 ‘떡값 청문회’ 개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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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수정 2005-08-20 00:00
입력 2005-08-20 00:00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X파일’ 녹취록 내용 중 떡값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던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에는 국회 법사위의 ‘떡값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실명공개로 인한 명예훼손 등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청문회에서 다루자는 요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어서 ‘떡값 청문회’가 쉽사리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노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상희 차관이 떡값 수수 사실을 부인하는 이상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김 차관의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면서 법사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X파일’ 테이프 공개 이후 검찰이 자체 감찰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당사자들도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국회 청문회에서라도 진위를 가리자는 것이다.

노 의원은 특히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 차관 등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며 당사자간 대질신문을 통한 진위 파익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 법사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당사자들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청문회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청문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도 “(대질신문 등은) 검찰 수사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청문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전·현직 검사 7명 모두 떡값 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노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실효성도 없어 보이는 청문회 개최 요구를 덥썩 받기는 여야 모두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08-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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