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한국학교 봉쇄…600명 등교 못해
수정 2004-12-17 09:50
입력 2004-12-17 00:00
베이징(北京) 창핑(昌平)구 취난(渠南)촌에 위치한 한국 국제학교는 이날 일부 건물을 임대한 중국 위잉(育英) 학교측이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한국 국제학교 정문을 일방적으로 봉쇄, 초·중·고생 600여명 전원이 등교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 학교측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0월22일 탈북자 29명에 이어 15일 또다시 탈북자 4명이 한국 국제학교에 들어온 데 따른 것으로, 향후 탈북자 진입 방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학교측은 건물주인 중국 학교측이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봉쇄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정상화 조치를 요구했으나 중국측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제학교 관계자는 “중국 공안 관계자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중국 학교 강당에서 회의를 한 점으로 미뤄 이들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수업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국제학교는 지난 1998년 개교, 현재 67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자체 건물이 없는 탓에 6년 동안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2002년 9월 위잉학교측에 연 35만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왕징(望京) 부근 라이광잉(來廣營)에 학교 건물을 신축 중이다.
oilman@seoul.co.kr
2004-12-1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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