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공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상주 명주정원’의 정주 여건 실험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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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0-01 00:48
입력 2026-10-01 00:48

지속 가능 인구 유입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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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아워시선 대표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


경북이 가진 지역 고유의 자원을 산업과 일자리로 전환하고 분절된 농촌 마을에 관계망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인구 대전환 실험이 눈길을 끈다.

30일 ‘서울신문 경북 인구포럼’ 참석자들은 상주와 구미의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 정책을 제시했다. ‘상주 명주정원’을 운영하는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는 지역 자원 기반의 일자리 창출을 핵심 모델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상주 함창읍의 방치된 시멘트 공장과 숯가마 찜질방을 리모델링해 2021년 복합문화공간 명주정원을 열었다. 개관 첫해 1만 2000명이었던 방문객은 2024년 18만명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지역 전통 섬유인 함창명주를 현대적 생활용품과 섬유 오브제로 재해석해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인 ‘메종&오브제’에 참가하는 등 수익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육아 등 생활 여건에 맞춘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를 도입해 청년과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대표는 “찾아올 이유와 지속 가능한 일을 지역 자원과 연결할 때 사람이 머문다”고 강조했다.

유신애 구미시 농촌협약지원센터장은 농촌 마을의 정주 여건과 관계 인구 형성에 주목했다. 유 센터장은 구미의 202개에 달하는 행정리 농촌 생활권이 산업도시 그늘에 가려져 있던 점을 지적했다. 또 공간 복원과 주민 교육, 마을 기록 사업을 연계한 ‘이-백리(利-百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구미는 낙후된 공간을 개조한 ‘완료지구’ 활성화, 마을 기억을 수집·공유하는 ‘아카이빙 사업’을 통해 도심 시민과 농촌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했다. 유 센터장은 “사람을 불러오는 정책과 함께 지역 안에서 머물 이유를 만드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미 민경석 기자
2026-10-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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