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너희 집은 IoT 안 써?
수정 2016-03-05 02:31
입력 2016-03-04 23:20
사물인터넷 생활 속으로…

“이제 무게로 시비를 벌일 일은 없어졌어요. 옥신각신하지 말고 가서 함께 전이나 부쳐 먹자고요.” 겨울 내내 굴 껍질을 까는 경남 통영 굴 박신장(작업장) 40여곳에 영진글로지텍 IoT 솔루션이 설치된다. 전자저울과 폐쇄회로(CC)TV 모션인식 기술이 도입되면 무게를 속이거나 중복해서 재는 일이 사라질 뿐 아니라 양식장부터 박신장까지의 데이터가 모여 ‘빅데이터’로 축적된다.
밤에 깨서 우는 아기, 중2병에 걸린 자녀, 조금씩 부정을 저지르는 관행…. 삶을 골치 아프게 만들던 여러 문제를 해결해 주는 IoT 솔루션은 더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6년 현재 이미 많은 제품과 솔루션이 구현됐다.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각축장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삶에 파고들어 여러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는 기술이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기기의 수가 2014년 20억개에서 2020년 80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플랫폼 표준 경쟁도 뜨겁다. 제조·IT·통신·건설·유통·소프트웨어 등 전 산업에 걸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싸움’을 펴고 있다. 과거 유선랜 시절 모두 함께 ‘접속’해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키워냈던 소비자들이 ‘IoT 강국’을 위해 한 번 더 디지털 인생을 즐길 때가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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