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수 지방행정硏 연구원이 본 독일 윤데마을
수정 2010-08-23 00:00
입력 2010-08-23 00:00
현지조사와 설문조사, 경제적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윤데마을이 독일 최초의 바이오에너지마을 조성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2001년 10월이었다. 이후 주민 47명이 참가해 윤데 바이오에너지마을 건설을 위한 법인이 설립됐고, 바이오가스 플랜트 설비에 바이오매스 기질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한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기술검토와 시공사 선정 및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05년 9월 바이오매스 난방설비에서 주민들에게 난방열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12월에는 전기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바이오에너지 윤데마을 조성이 완료됐다.
윤데마을이 완공된 후 바이오에너지 설비에서 지역난방열을 공급받는 주민들 모두가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2006년 한해 동안 7200여명의 외지인이 윤데마을을 방문, 2개의 여행 관련 조직이 탄생하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체 540만유로(한화 약 65억원)의 투자금 중 공적자금 지원은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약 9.3%의 주민투자와 63%의 금융기관 융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경제성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윤데마을의 바이오에너지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독일재생에너지법(EEG)에 의해 높은 가격에 판매(kW당 약 280원)되며, 바이오에너지설비에서 생산되는 열은 지역주민들에게 지역난방열로 판매됐다. 이렇게 판매되는 전기와 열로 인한 수익이 경제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근원이 됐고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이 앞다퉈 이 마을을 모델로 삼고 있다. 2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지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인근 고속도로의 이정표에 ‘윤데마을’이라는 이름을 올릴 정도로 유명한 마을로 탈바꿈했다.
2010-08-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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