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전 “코스피 5000 깨질 수 있다”…예언 적중하자 “여기서 더 떨어질지는” [내가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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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6 18:24
입력 2026-11-06 18:24

2008년 금융위기 예측한 ‘한국의 닥터 둠’
7월부터 “美 증시 조정받을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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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자료 : 김영익의 경제스쿨
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자료 : 김영익의 경제스쿨


코스피가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이 붕괴한 가운데, ‘한국의 닥터 둠(비관론자)’이라 불리는 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가 불과 3개월 전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김 교수가 지난 8월 조선일보 유튜브 ‘곽 기자의 취재 수첩’에 출연해 “현재의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코스피 5000 붕괴를 ‘최악의 가능성’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재차 공유되고 있다.

김 교수는 당시 “한국 수출 증가세 둔화 현상 등은 명백한 주가 하락 신호를 보여준다”며, 주식에 자산의 대부분이 있는 사람에게 “주식 비율을 20% 안팎으로 과감히 줄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1년 뒤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면서 ‘한국의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교수는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 등을 통해 증시 급락을 경고해왔다.

9월 들어 증시가 잠시 반등했을 때도 김 교수는 “미국 증시가 과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면서 “인공지능(AI) 투자 거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는 AI 투자 수익성과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반도체주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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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2023.10.11. 도준석 기자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2023.10.11. 도준석 기자


“AI 투자 거품·신용융자 터질 것”
“美 증시,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
불과 1주일 전 증시 변동이 심해지자 김 교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1.4%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과거에도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이익이 줄고 주가가 조정받았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올해 4분기에 미국 주식시장이 상당한 수준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거품과 역사적 고점에 달한 주식 신용융자,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며 내년 상반기까지 힘든 고개를 넘게 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8%대 폭락하며 장중 5000선이 붕괴하자 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에 대한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미 중간선거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 일정이 늦어질 수 있지만, 공사가 얼마나 늦어질지,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이 받을 주문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약했던 시기에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때가 많았다”면서 “연말까지 우리 증시가 여기서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자산 배분의 적절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코스피 장중 5000선 붕괴, 김영익 경고 재조명
  • 수출 둔화·상승 동력 약화 근거로 비중 축소 조언
  • 미국 증시 조정과 AI 거품, 내년 상반기 변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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