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통제선 치고 경호원까지 떴다…남대문 ‘스카프 아저씨’ 다시 출근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6 17:27
입력 2026-11-06 17:27
몰려드는 인파에 5일 임시 휴업
경호업체 직원들이 통제선 치고 인파 관리
MZ세대·외국인 관광객 ‘핫플’ 된 남대문시장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세를 탄 이른바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휴무한 뒤 경호업체 직원을 대동하고 다시 가게 문을 열었다.
6일 SNS 등에 따르면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로 알려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인 A씨의 가게에는 이날 경호업체 직원 세 명이 나서 몰려드는 인파를 관리했다.
노란색 형광 조끼 차림의 경호업체 직원들은 가게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가게 앞에 모여 있는 손님들에게 줄을 서도록 유도했다.
이전까지는 손님들이 가게 앞에 구름처럼 몰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A씨를 촬영하느라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보행과 다른 점포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SNS에 공유된 A씨의 점포 앞 상황을 보면 점포 앞에 통제선이 설치되면서 손님들이 통제선 안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재치있는 입담에 ‘스카프리오’·‘스은우’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와 손수건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A씨는 물건을 구매하려는 손님을 ‘타박’하는 듯한 독특한 응대 방식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A씨는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을 향해 “너네 지금 과소비야”, “언니들한텐 안 어울려” 등 거침없는 농담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스카프’와 유명 배우의 이름을 합친 ‘스카프리오’, ‘스은우’ 등의 별명과 함께 SNS 알고리즘을 타고 유명세를 타자 A씨를 보려는 손님들이 몰렸고, 급기야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지경이 됐다.
이에 A씨는 지난달 31일 SNS 계정을 통해 “안전 문제로 조기 영업종료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일까지 가게 문을 닫았다.
A씨는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다 보니 오신 분들과 제대로 인사하고 소통하기도 어렵고, 주변 상인분들께도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3일과 4일 다시 가게 문을 열었지만, 밀려드는 인파에 안전 우려가 제기되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했다.
때아닌 ‘스카프 아저씨’ 열풍은 남대문시장이 최근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손수건과 때밀이 수건, 그릇, ‘김장조끼’ 등 소소한 생활용품을 비롯해 이른바 ‘볼꾸’(볼펜 꾸미기) 등 아기자기한 문구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물건을 고르는 재미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관광·소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남대문시장 자유상가 일대 관광 연관업종의 카드 매출은 1091억 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65.6% 급증했다. 서울 전통시장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 증가세(48.8%)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1~8월 남대문 상권의 주말·공휴일 카드 결제 건수는 2024년과 비교해 20대 이하에서 44%, 30대에서 53% 증가하기도 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 SNS 화제와 혼잡 확산
- 안전 문제로 휴무 뒤 경호업체와 재영업
- 통제선 설치, 줄서기 유도하며 질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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