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경험 끝까지 마친 청년, 첫 직장 ‘석 달 내 이탈’ 10%p 낮았다

이현정 기자
수정 2026-11-06 10:57
입력 2026-11-06 10:57
세줄 요약
- 수료 청년, 첫 직장 석 달 이탈률 10%p 낮음
- 1년 뒤 취업률·임금은 두 집단 큰 차이 없음
- 직무 이해도 높을수록 취업 성과도 상승
정부의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친 청년은 중도에 그만둔 청년보다 첫 직장을 석 달 안에 떠나는 비율이 10%포인트 낮았다. 첫 일자리를 얻은 뒤 석 달 이상 자리를 지킨 비율은 수료자가 10명 중 8명, 중도탈락자는 10명 중 7명이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3~2024년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참여한 졸업생 8312명의 고용보험 이력을 분석했다. 미래내일 일경험은 미취업 청년이 인턴이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제 업무를 경험하는 사업이다. 연구진은 과정을 마친 청년 7627명과 취업 외의 이유로 중도에 그만둔 청년 685명을 비교했다.
첫 직장을 석 달 안에 떠난 비율은 수료자 20.4%, 중도탈락자 30.6%였다. 첫 일자리를 얻은 뒤 석 달 이상 고용보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5269명을 분석한 결과로 자발적 퇴사와 계약 만료, 해고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성별과 학력, 일경험에 참여한 기업의 규모 등 조건이 비슷한 청년끼리 비교해도 두 집단의 격차는 약 10%포인트였다.
과정 종료 1년 뒤에는 수료자와 중도탈락자 모두 절반가량이 취업 상태였다. 취업률은 수료자 52.6%, 중도탈락자 48.6%로 첫 직장을 석 달 안에 떠난 비율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첫 일자리에서 받은 임금도 두 집단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일경험 사업이 초기 안착을 돕는 완충 역할은 해낸 셈이다.
직무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도가 높을수록 실제 취업 성과도 좋았다. 설문에 응한 참여 청년의 80%는 ‘직접 현장에 부딪혀 보며 직무의 실체를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이처럼 직무 이해도가 높게 나타난 프로그램일수록 1년 뒤 취업 성공률도 비례해 상승했다.
문상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경험 사업 참여자가 수행하는 업무의 전체 과정에서의 역할과 필요한 역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일경험 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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