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승리 조코비치 “늙은이치고 나쁘지 않죠?”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1-05 01:25
입력 2026-11-04 18:03
‘39세 164일’ 살아 있는 테니스 전설
파리 마스터스 이긴 후 뼈 있는 농담
“늙은이치고는 나쁘지 않죠?”
테니스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노바크 조코비치(1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최고령 승리 기록을 새로 쓴 뒤 뼈 있는 농담을 날렸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발렌틴 바체로(27위·모나코)를 2-1(6-7<5-7> 7-5 6-1)로 물리쳤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11살 아래인 바체로를 상대로 2시간 35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따내며 포효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기준 39세 164일인 조코비치는 역대 파리 마스터스에서 승리를 거둔 가장 나이 많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2세트 세 차례나 맞이한 패배 위기를 관록으로 벗어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2세트 도중 오른쪽 어깨 치료를 위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내가 너무 늙고 느리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이런 접전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여전히 이 무대에 있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출전 희망도 이어갔다. 시즌 상위 랭커 8명이 파이널스 출전권을 받는데,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어 올해는 9위 안에만 들면 출전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9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를 제쳐야 파이널스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메이저’와의 인터뷰에서는 올해 남은 목표로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파이널스 진출보다는 당장 눈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상대해야 할 선수들에 관해서는 “나는 언제나 내가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것이 나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세줄 요약
- 파리 마스터스 1회전 최고령 승리 기록 경신
- 바체로 상대로 2-1 역전승, 2시간 35분 접전
- 어깨 치료 후에도 관록으로 위기 극복
2026-11-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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