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못 낸 어르신에 “이미 내셨어요”…국가유공자 요금 대신 내준 버스기사 [사연잇슈]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3 11:09
입력 2026-11-03 11:09
카드 여러장 꺼내도 “미승인 카드”
어르신 당황하자 “그냥 타세요”
버스기사 “감사한 마음에 내가 냈다”
마을버스 요금을 결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어르신을 위해 대신 요금을 결제해 준 버스기사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알려지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버스기사는 어르신이 국가유공자임을 알아차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이러한 배려를 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마을버스 기사로 근무하며 자신의 일상을 유튜브와 SNS에서 공유하는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에 한 어르신의 버스요금을 대신 결제해 준 사연을 공개했다.
A씨가 “버스비는 이미 내셨어요”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가 운행하는 버스가 한 정거장에 정차하자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쓴 남성 어르신이 버스에 탑승했는데, 어르신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단말기에 태그하자 “미승인 카드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당황한 어르신은 다른 카드를 꺼내 다시 태그했지만 역시 “미승인 카드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어르신이 어쩔 줄 몰라 하자 A씨는 “그냥 타세요. 괜찮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어르신은 머쓱해하며 버스에 탑승했다. A씨는 자신의 카드를 꺼내 단말기에 태그했다.
A씨는 어르신의 재킷 위에 가득 달린 배지들을 보고 어르신이 국가유공자임을 눈치챘다. A씨는 영상에 “이 할아버지가 안 계셨으면 나라도 없고 직장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의 마을버스 요금은 아직 유료지만, 감사의 의미로 제가 내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영상은 2일 만에 19만회 넘게 조회됐고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유공자 어르신을 알아보는 멋진 기사님”, “기사님과 국가유공자 어르신 두 분 다 멋지다”, “국가유공자들은 최고로 대우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카드 결제 실패한 어르신, 버스기사 배려로 탑승
- 재킷 배지 보고 국가유공자임을 알아본 사연
- 감사의 뜻 담아 요금 대신 결제, SNS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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