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정부 “김장 물가 안정에 640억 투입”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3 08:46
입력 2026-11-03 08:12
8월 3% 돌파 후 2개월 연속 소폭 둔화
외식물가 9개월만 최대 폭 반등
“누적된 물가 상승에 체감 물가 높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이어갔다. 외식 물가는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미국의 이란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5~6월 3%대에 달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8%로 내려온 뒤 8월 3.1%로 반등했다. 이어 9월 2.9%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 2.8%로 재차 둔화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석유류가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이 7.5% 내린 가운데 채소류가 11.2%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축산물은 4.8%, 수산물은 5.4% 상승했다. 수산물 상승률은 올해 1월(5.9%)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석유류가 14.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7월(15.5%)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공식품은 2.9% 올라 전월(2.1%) 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2.9% 올라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전체 물가를 0.42%p 끌어올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해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고, 김장철을 맞아 김장 물가 안정에 6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서도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노력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 상방 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약 640억원 규모의 김장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 재료를 최대 40% 할인하고,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새우젓 등 일부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열어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가격 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 연속 후반대 유지
- 석유류 급등·외식 상승이 물가 압력 확대
- 정부, 김장철 물가 안정에 64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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