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문앞에 잠깐 둔 간식박스 싹 털어갔네요”…유기동물단체 피해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1-01 15:35
입력 2026-11-01 15:13
세줄 요약
- 봉사자 간식 상자 절도, CCTV 포착
- 중년 여성, 비닐봉지와 장바구니에 담아감
- 유기동물단체, 피해 후 경찰 신고
한 유기동물입양단체가 준비한 자원봉사자 간식을 도둑맞았다.
1일 유기동물입양단체 (사)헬로우프린스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사무실 앞에 놓아둔 간식 상자가 한 여성에게 통째로 털렸다.
단체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31일 오전 7시 15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중년 여성이 곧장 사무실 앞 상자로 다가가 내용물을 뒤적이는 모습이 찍혔다.
10여초간 상자 속 내용물을 살핀 여성은 바지 주머니에서 커다란 흰색 비닐봉지를 꺼내더니 주저 없이 내용물을 담기 시작했다.
마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 간식거리를 들고 훑어보기도 했다.
여성은 행인의 시선에도 흘끔 한 번 쳐다보기만 할 뿐, 아랑곳하지 않고 절도 행각을 계속했다.
여성이 물건을 훔친 상자는 밀봉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밑에 있던 아이스박스는 지퍼로 잠겨 있었는데, 여성은 아이스박스까지 직접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스박스 속 내용물이 마뜩잖았는지, 여성은 다시 상자 속 간식을 훔치는 데 열중했고 비닐봉지가 꽉 차자 원래 들고 있던 장바구니에 간식을 욱여넣었다.
그렇게 3분 가까이 절도 행각을 벌인 여성은 유유히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여성이 훔쳐 간 간식은 단체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유기동물 후원 바자회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사단법인 헬로우프린스 김미라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에 2차례씩 유기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한 후원 바자회를 4년째 진행 중이다. 도둑맞은 간식은 바자회 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자회 첫날 이른 아침부터 관련 물품을 옮겼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간식을 몽땅 도둑맞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상자 안에는 컵라면과 과자, 참치통조림이 들어 있었으며 피해액은 5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여성이 그냥 두고 간 아이스박스에는 커피 등 무거운 음료수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피해 규모는 소액이지만, 재범으로 인해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면 형법상 절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법 제329조는 타인의 재물을 훔친 사람을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해액이 5만원에 불과하더라도 절도죄는 성립하며, 실제 처벌 수위는 동종 범죄 전력과 피해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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