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토화” 악마의 무기 쐈다…軍, 포착하고도 발표 안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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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1-01 11:05
입력 2026-11-01 10:56

한국군 모사표적에 집속탄두 시험발사
13㏊ ‘축구장 18개’ 넓이 초토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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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0월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26.11.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0월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26.11.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약 13㏊의 표적 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전술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추적하고 실제 발사까지 포착했지만, 당일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北 “13㏊ 초토화”…연내 탄두 4종 운용 예고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미사일총국이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의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대장이 지도했다.

미사일총국 산하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12∼13정보(약 11.9∼12.9㏊)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는 약 13만㎡로, 축구장 18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북한이 ‘산포전투부’라고 부르는 무기는 하나의 탄두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인 자탄(子彈)을 넣은 집속탄두다. 목표 상공에서 자탄이 사방으로 흩어져 폭발하는 방식으로, 넓은 구역에 분산된 병력과 차량, 군사장비 등을 동시에 공격하는 데 사용된다.

요격이 까다로운 데다 광범위한 지역에 무차별적 살상력을 가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이 발사된 뒤 공중에서 탄두가 터지면서 자탄이 분산되는 모습과 표적 구역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표적섬에는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나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치형 지붕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북한은 이들 구조물이 집속탄 공격으로 파괴되는 모습도 공개했다.

집속탄두를 종류별로 구분하고 연내 부대에서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집속탄두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4가지 부류로 구분한다며 “올해 중으로 이 모든 전투부들을 작전의 목적과 제거 대상의 특성에 맞게 부대들이 선택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적의 특성과 작전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집속탄두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탄두 4종의 구체적인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내 부대 운용 계획을 밝히며 집속탄두의 다변화와 실전 배치를 예고했다.

軍, 발사 포착하고도 미발표…방사포 오인?북한이 이처럼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사실을 공개했지만, 우리 군은 발사 당일인 지난달 31일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표 이후인 1일 “어제 북한이 평북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포착했다”며 “한미는 긴밀한 정보 공유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10여발을 발사했을 당시 합참이 발사 시각과 장소, 비행거리 약 250㎞ 등을 공개했던 것과는 다른 대응이다.

일본 방위성 역시 이번 발사에 관해 별도의 발표를 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발사 정황은 포착했지만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짧아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언론 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방사포로 오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의 집속탄두 시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6∼8일 ‘화성포-11가’(KN-23)형 시험에서는 6.5∼7㏊의 표적 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화성포-11라’형 미사일 5기로 약 136㎞ 떨어진 섬의 표적 구역 12.5∼13㏊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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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 탄두 위력평가시험 진행
北,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 탄두 위력평가시험 진행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0월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26.11.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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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집속탄 새끼 폭탄을 장착한 소형 집속탄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북한, 전술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 공개
  • 13㏊ 초토화 주장, 연내 4종 탄두 운용 예고
  • 군, 발사 포착했지만 당일 발표는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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