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칼부림 가해자 “담배냄새 난다고 해서”…피해자 남편 절규 “그냥 참으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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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9 17:37
입력 2026-10-29 17:37

피해자 남편 “아내, 여러 차례 분리 요청”
가해자 “약 과다 복용…범행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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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30대 남성 역무원이 같은 부서의 여성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해당 역무원이 경찰 조사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는 지적에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JTBC와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범행 당일 ‘담배 냄새가 난다’고 지적해서 화가 나서 평소 복용하던 약을 과다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20~30분쯤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목과 다리 등을 여러 차례 찔린 B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고 29일 새벽 의식을 회복했다.

다만 B씨의 남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기적적으로 겨우 지혈됐고 수술을 위해 기력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A씨와 B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30대 정규직 직원으로, A씨가 후배 직원이다.

B씨의 남편은 A씨가 정신질환이 있어 아내가 근무에 두려움을 느꼈으며, 여러 차례 A씨와 분리해 줄 것을 사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의 남편은 “A씨는 주변 다른 역에서도 직원들이 기피했으며, 아내도 보직 변경 등을 요청했지만 ‘그냥 참아라’는 말만 들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평소에도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남편에게 “무섭다”, “약을 안 먹으면 좀 이상하다고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JTBC에 “아내가 가해 남성과 근무지를 분리하거나 근무 시간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을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넘길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원당역 역무실서 동료 여성에 흉기 휘두른 사건 발생
  • 가해자, 담배 냄새 지적에 격분했다는 취지로 진술
  • 피해자 응급수술 뒤 회복, 남편은 분리 요청 무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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