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토크
“재생에너지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정부와 공기업, 민간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덴마크 재생에너지·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의 유태승 한국대표는 28일 열린 ‘청정에너지 인프라 포럼-덴마크의 경험 한국의 혁신’ 패널 토크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계획입지 제도’에 대해 이렇게 제언했다.
●정부 ‘계획입지 제도’ 진행 계획
정부는 2035년까지 총 25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물량을 공급하는데, 이 중 일부는 정부가 먼저 특정 바다의 사업성을 조사한 뒤 사업자를 찾는 계획입지 제도로 진행한다. 이는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지만, 더 나아가 민간 사업자가 예측 가능한 사업 여건을 조성했으면 한다는 취지다.
유 대표는 “발전단가 하락은 좋은 환경에서 마음 놓고 사업할 때 나오는 결과”라며 “공기업 중심 정책에 앞서 민간·해외 기업이 안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연말 2.5GW 입지 공개 기대
임국현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장은 “정부의 계획입지 제도는 경제적이고 수용성이 확보된 입지를 조사해 사업자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연말에는 시장에 약속한 2.5GW 규모 입지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발전소,전력망 연결 시점 알아야
또 발전업계에서는 발전소 완공 후 언제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을지 미리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발전기가 돌아가도 계통망이 없으면 생산한 전기가 버려진다. 이에 대해 곽은섭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 시점과 송전망이 완성되는 시점 간 미스매치가 기업들이 걱정하는 불확실성의 본질”이라며 한전은 송전망 준공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기존 계통망 운영체계를 정비해 받을 수 있는 전력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안보위협 관리시스템 필요
해상풍력 터빈 공급망을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퍼빈 파텔 베스타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사이버 공격으로 약 6000개 터빈에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사이버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한 기준과 관리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김중래·이성진 기자
세줄 요약
- 정부·민간 협력 제도 장치 필요성 제기
- 계획입지 제도와 25GW 공급 계획 설명
- 계통망 미스매치·사이버 안보 우려 부각
2026-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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