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에 “손 떨려 진료 못 해”…아주대 소아응급 전문의 7명 ‘사직’ 의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0-28 10:53
입력 2026-10-28 10:53
이미지 확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2024.9.5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2024.9.5 연합뉴스


최근 환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집단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최근 병원 측에 사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만 병원 측에 따르면 이들이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수리된 단계는 아니다. 압수수색 이후 현재까지 병원을 그만둔 전문의도 없다.

앞서 지난 7월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청색증 증상으로 치료받던 생후 4개월 영아가 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의료 과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센터 내 진료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의료계에서는 경찰이 진료 중인 응급실을 상대로 과도한 강제 수사를 벌여 진료를 방해했다며 반발해 왔고,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 서울신문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 서울신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방금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장과 처음으로 소통했다”며 “오늘 국감을 보고 교수 7명이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사직을 만류하는 호소에도 교수들이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를 못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지휘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압수수색으로 의료진의 진료가 방해받았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함 단장은 유감의 뜻을 밝히는 데 그쳤다.

함 단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압수수색 당시 소아응급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료사고 전담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협의했고,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수들의 사직 결정에 대한 대책을 묻는 한 의원의 질의에 “경찰청과 협의를 좀 더 하겠다”고 답했다.

김민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힌 직접적인 계기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