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 기회” 쓸어담았는데 또 -12%…“계좌 폭격 맞았다” 비명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6 14:20
입력 2026-10-26 14:20
방산주, 전주 급락 이어 또 하락
‘방산업체 지정 취소 위기’ LIG디펜스 -12%
“낙폭 과대” 진단에도 매도세 이어져
수주 지연과 3분기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최근 급락했던 방산주들이 26일 또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급락”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지만, 매도세는 쉽게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6.63%까지 낙폭을 키우며 74만원 선까지 무너졌다. 시총 2위인 한화시스템은 장 초반 9%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낙폭을 4% 안팎으로 축소했다.
방위사업청이 방산업체 지정 취소 검토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12%대까지 급락했으며,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은 3%대 하락 중이다.
앞서 방산주는 지난 20일 일제히 10% 안팎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대,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은 15%대 급락했으며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9%대 내려갔다.
3분기 실적과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보고서가 일제히 쏟아지면서 그간 코스피를 견인한 ‘조·방·원’의 한 축인 방산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19일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0% 감소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약 10% 밑돌았는데, 증권가는 현대로템의 목표가를 많게는 40% 가까이 끌어내렸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신규 수주 지연에 따른 방산 수출 공백과 수익성 하락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에 대해서도 DS증권은 “일부 수출 매출이 3분기 대신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3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원화 강세 또한 방산업체의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다음 달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을 경우 국방예산 증액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방산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IG디펜스의 경우 방사청이 뇌물공여와 원가 부정 혐의에 대해 2년간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내리기로 하면서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방산주가 급락하자 대신증권은 “국내 방산업체의 2027년 수주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하는 듯했던 방산주는 코스피 전반이 약세를 이어가자 맥을 못 추고 있다. LIG디펜스의 경우 개별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방산주, 수주 지연·실적 부진에 급락
-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등 동반 약세
- 증권가 저가 매수 진단에도 매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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