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내수 부진에 일용직 노동자 31년만 최저…하루 벌어 사는 4050 ‘취업 사면초가’
김신우 기자
수정 2026-10-25 15:38
입력 2026-10-25 15:38
일용 근로자 83만명…3분기 기준 역대 최소
일용직 감소분 75% 건설업에 집중…50대 감소 폭 최대
숙박·음식점업 임시직 3만명 줄어…40대서 1.5만명 감소
4050 ‘쉬었음’ 67만명 돌파…단기 일자리 감소에 노후 빈곤 우려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3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가구 생계를 책임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572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5000명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1995년 545만 1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83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 8000명 줄어 3분기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임시근로자는 489만 4000명으로 5만 7000명 감소했다.
단기 일자리 감소는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건설업 일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줄어 전체 일용근로자 감소분의 74.6%를 차지했다. 특히 50대가 2만 1000명 줄어 연령대별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임시근로자는 2만 2000명 감소했으며 60대 이상이 2만명, 40대가 1만 7000명 줄었다.
내수 업종에서도 단기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만명, 2만 1000명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에서는 40대가 1만 5000명, 도·소매업에서는 50대가 1만 3000명 줄어 중장년층의 감소 폭이 컸다.
가구 생계를 책임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단기 일자리 감소가 집중되면서 취약계층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이터처가 지난 21일 발표한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32.0%는 비자발적인 사유로 현재 일자리를 선택했고, 이들 가운데 73.9%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임시·일용근로자와 비정규직은 통계상 분류 기준이 다르지만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생계를 위해 단기 일자리를 선택한 근로자들의 일감이 줄면서 소득 불안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년층의 ‘쉬었음’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노동시장 밖의 중년들: 쉬었음 중년에 대한 탐색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0~59세 ‘쉬었음’ 인구는 67만 4000명으로 2010년보다 14만 5000명 증가했다. 40대와 50대 ‘쉬었음’ 인구 중 구직이 어려워 쉬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각각 2018년 23.1%, 25.6%에서 지난해 38.3%, 30.4%로 올랐다. ‘쉬었음’ 중년 가운데 직전 일자리가 임시·일용직이었던 비중은 48.4%로 절반에 가까웠다. 재취업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일자리마저 줄어들면 중장년층의 소득 공백이 길어지고 노후 빈곤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김신우 기자
세줄 요약
- 3분기 임시·일용직 31년 만에 최저 기록
- 건설·내수 부진에 단기 일자리 동반 감소
- 40대 이상 중장년층 감소와 생계 불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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