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가른 KIA의 운명, 이번에도?...플레이오프 1차전 우천 취소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5 15:11
입력 2026-10-25 13:23
세줄 요약
- 대구 PO 1차전, 이틀 비로 우천 취소
- 경기 하루 연기, 선발 투수는 그대로 유지
- 삼성은 휴식, KIA는 감각 유지 변수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시작부터 가을비 변수에 휘말렸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1차전은 하루 뒤인 26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남부지방이 초대형 태풍 참피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구에는 24일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우량은 1㎜ 안팎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이틀 내내 내린 비로 경기를 시작할 수가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결국 낮 12시 10분께 우천취소를 발표했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은 26번째, 플레이오프 통산 9번째다.
삼성과 KIA는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크리스 페덱과 제임스 네일을 그대로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삼성에는 야속한 비.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KIA 입장에선 달디단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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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12일 kt 위즈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주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자체 청백전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긴 했지만 결국은 훈련의 연장일 뿐이다. 다만 타선의 핵인 구자욱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하루 더 벌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달 30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청백전에 출장해 안타를 때리긴 했지만 아직 100%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엔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4일의 휴식 시간을 벌었는데 비로 인해 하루 더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포스트시즌 치르듯 경기를 이어와 실전 감각은 날카롭고 준플레이오프의 피로감은 깨끗이 사라졌다.
KIA는 올시즌 막바지 비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 쏟아진 비로 경기가 취소됐는데 순연된 경기를 포함해 LG와의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날 패했더라면 KIA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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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기억은 또 있다.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삼성과 KIA가 맞붙었는데 삼성이 1-0으로 앞서던 6회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됐다. 삼성이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던 순간이었고 5회까지 선발 원태인이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다. 결국 속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1-5로 역전패했고 시리즈 전적에서 4승 1패를 거둔 KIA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1차전부터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한국시리즈 일정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음달 1일 막을 내린다. 이 경우 11월 2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도 3일부터 개막하게 된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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