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작별 요미우리, 새 감독은 또 순혈…‘전설’ 마쓰이 히데키 선임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23 19:12
입력 2026-10-23 19:07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임명 전통 이어가
현역 때 4번 타자로 활약 ‘고질라’ 애칭
美日서 굵직한 발자취 “새 황금기 기대”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타격코치로 활약했던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새 감독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마쓰이 히데키(52)를 선임했다.
요미우리는 23일 일본 도쿄의 한 시내에서 마쓰이 감독의 취임식을 열고 새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마쓰이 감독은 요미우리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쓰이 감독은 1993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서 파괴력 넘치는 타격을 앞세워 ‘고질라’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2002년까지 통산 타율 0.304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 올랐고, 홈런왕 3회, 타점왕 3회를 수상했다.
2003년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7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년씩 뛰었고 빅리그 통산 타율 0.282 홈런 175개 타점 760개를 기록하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6홈런을 작성한 2003년과 31홈런을 때려낸 2004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마쓰이 감독은 요미우리를 떠난 지 25년 만에 다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그간 미국 뉴욕을 기반 삼아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유망주들을 지도해 왔다.
요미우리는 지난 5월 가정 폭력 논란에 휩싸인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였다. 아베 전 감독의 제안으로 올해 요미우리 타격코치로 활약한 이승엽 전 감독도 요미우리와의 동행을 마쳤다.
요미우리는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팀의 에이스 또는 4번 타자로 활동한 스타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불문율로 유명하다. 아베 전 감독에 이어 마쓰이 감독이 부임하면서 순혈주의 전통이 이어졌다.
마쓰이 감독은 “코치로서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게 저의 큰 약점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도 “선수들과 함께 달리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진정한 황금기가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면서 “오늘부터 자이언츠의 새로운 황금기가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요미우리, 마쓰이 히데키 새 감독 선임
- 이승엽과 동행 종료, 순혈 전통 재확인
- 취임식서 새로운 황금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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